앤트로픽, IPO 비공개 신청…1조 달러 상장레이스 시동

Editor J
앤트로픽, IPO 비공개 신청…1조 달러 상장레이스 시동

앤트로픽이 6월 1일 미국 SEC에 기업공개용 신고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최근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 오픈AI와 함께 1조 달러 규모의 뉴욕 증시 상장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6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고서 초안(draft S-1)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회사 측은 SEC 심사가 완료되면 증시 상장에 나설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앤트로픽은 이로써 스페이스X, 오픈AI와 함께 '1조 달러 상장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구체적인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공개 S-1 제출이 지니는 의미

앤트로픽 로고가 담긴 인공지능 콘셉트 이미지
앤트로픽 브랜드 이미지

이번 절차는 정식 상장이라기보다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첫 단계에 가깝다. 비공개 제출은 기업이 재무 정보나 사업 세부 사항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증권거래위원회와 함께 신고서를 보완하고 규제 관련 의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앤트로픽은 1933년 증권법 룰 135에 따라 이번 제출 사실만을 공지했으며, 해당 통지가 주식 매각 제안이나 매수 권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개 공개용 S-1 신고서가 제출된 후 한 달가량 지나 상장이 마무리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9,650억 달러 몸값, '1조 클럽' 가입 초읽기

주식 차트가 표시된 속보 이미지
주식 차트가 담긴 증권가 속보 그래픽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이미 1조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5월 말 시리즈 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조달하며 투자 후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티미터, 드래고니어, 그린오크스, 세쿼이아 캐피탈 등이 참여한 이번 라운드는 벤처캐피탈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2월 평가액인 3,800억 달러와 비교해 불과 석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급증한 수준이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5월 기준 연환산 매출은 4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2분기에는 약 5억 5,900만 달러의 사상 첫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적자를 감수하며 규모를 키우던 AI 기업이 흑자 전환 시점에 맞춰 IPO 절차에 들어간 모습이다.

스페이스X·오픈AI와 펼치는 1조 달러 상장 레이스

이번 행보로 앤트로픽은 자체 비공개 신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쟁사 오픈AI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 외신 엑시오스 등은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오픈AI 세 곳 모두 기업가치 1조 달러가 넘는 규모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으며, 이처럼 유례없는 규모의 초대형 상장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을 전했다.

스페이스X가 이달 가장 먼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그 뒤를 잇는 1조 달러 규모 상장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앤트로픽의 이번 IPO 비공개 제출은 이 레이스의 공식 출발점이 됐다. 최근 몸값 1위에 오른 소식에 이어, 자본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다음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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