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 코파일럿 종량제 전환에 개발자 반발 확산
깃허브 코파일럿이 6월 1일부터 토큰 기반 종량제로 전환하면서 요금이 최대 50배까지 폭등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추정이 이어지고 있다. 1년도 되지 않아 단행된 두 번째 과금 정책 개편에 반발하는 개발자들의 서비스 이탈 조짐도 나타난다.
깃허브 코파일럿이 6월 1일부터 토큰 종량제 과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료 구독자 470만 명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요금 체계를 마주하게 됐다. 정액 요금제 대신 도입된 종량제 방식의 '깃허브 AI 크레딧'은 1크레딧당 0.01달러로 책정됐으며, 사용자가 입력하고 모델이 출력한 토큰양에 따라 크레딧 잔액이 차감된다.
개편안 발표 직후부터 사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깃허브 공식 커뮤니티 FAQ 게시글에는 댓글 435개와 비추천 904개가 쌓였으나 추천은 22개에 불과했다. 포럼 역사상 가장 편향된 반응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딩 에이전트를 가동하는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는 월 청구서가 10배에서 50배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추정마저 나온다.
PRU에서 AI 크레딧으로: 요금 구조의 변화
요금 폭탄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새로 도입된 과금 방식 때문이다. 깃허브는 지난 4월 2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요청 단위(PRU)를 폐지하고 요금제별로 매달 AI 크레딧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용량은 입력 및 출력 토큰, 캐시 토큰을 합산해 모델의 공개 API 단가 기준으로 환산한다.
기본 요금은 변하지 않았다. 개인용 '프로(Pro)'는 월 10달러에 10달러 상당의 크레딧을, '프로 플러스(Pro+)'는 월 39달러에 39달러의 크레딧을 받는다. 그러나 이제 이 금액은 무제한 이용 기준이 아니라 소진 시 기능이 차단되는 한도가 된다. 프로 요금제의 10달러는 1,000크레딧인데, 에이전트가 최신 모델로 코드 저장소를 분석하면 단 한 번에 30~40크레딧을 소모한다.
완충장치마저 사라졌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요청 한도를 초과하면 하위 모델로 우회하여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이 자동 전환 옵션이 삭제됐다. 크레딧이 고갈되면 다음 결제일까지 서비스가 정지된다. 여기에 코드 리뷰 시 AI 크레딧과 깃허브 액션 시간을 이중 차감하면서,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넘어간 과금 체계가 개발자의 비용 예측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었다.
'같은 가격에 제공량은 축소', 개발자 반발 확산
코드 리뷰의 이중 과금 구조가 드러나며 개발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비주얼 스튜디오 매거진이 보도한 글에서 한 사용자는 '같은 가격에 혜택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과거 요청 기준 요금제는 비용 예측이 쉬웠으나, 이제는 모델 유형과 컨텍스트 크기, 출력 길이에 따라 매번 비용이 다르게 계산되는 탓이다.
구체적인 비용 추정치가 공유되면서 반발이 더 커졌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한 레딧(Reddit) 사용자는 월 요금이 29달러에서 750달러 수준으로, 또 다른 사용자는 50달러에서 3,000달러 가까이 폭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효율적인 프롬프트 작성 방식 탓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추천 22개 대비 비추천 904개라는 극명한 격차는 시장의 싸늘한 여론을 보여준다.
커뮤니티에는 구독 취소 인증과 서비스 폐기를 언급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클로드 오퍼스 복구 요구나 미사용 크레딧의 이월 여부에 대한 문의도 빗발쳤다. 어차피 토큰 기반 결제라면 선호하는 모델의 API를 직접 연동하는 편이 낫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이러한 반발은 과거 제미나이 요금제 개편 때 발생했던 불신이 깃허브로 옮겨간 형국이다.
1년 만에 벌어진 두 번째 개편: 갈림길에 선 깃허브 코파일럿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배경에는 잦은 요금 정책 변경이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 프리미엄 요청 개념이 도입된 2025년 6월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요금 체계가 다시 바뀌었다. 당시 프로 요금제는 월 300회 제한과 초과 요금 건당 0.04달러 적용을 수용해야 했으며, 사용자들이 이 방식에 적응하기도 전에 과금 방식이 또다시 재편됐다.
도입 시점을 둘러싼 의혹도 일고 있다. IT 저널리스트 에드 지트론(Ed Zitron)은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 서비스의 운영비가 지난 1월 이후 매주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이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비용 압박에 몰린 고육지책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연간 구독자 대상의 모델 차감 배수 역시 6월 1일부터 크게 늘어, 클로드 오퍼스 4.7의 차감 계수는 7.5배에서 27배로 인상됐다.
대체 서비스들도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월 20달러의 커서(Cursor)와 15달러의 윈드서프(Windsurf)가 있으며, 클라인(Cline)이나 에이더(Aider)를 활용해 개인 API 키로 비용을 조절하는 개발자도 많다. 연산 비용이 엔지니어 인건비를 넘어서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모든 사용자 단위 서비스를 사용량 기반 종량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깃허브 코파일럿 개편은 그 거대한 전환의 신호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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