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유료 구독 '메타 원' 공개…월 7.99달러부터
메타가 새로운 AI 유료 구독 브랜드 '메타 원'을 선보였다. 월 7.99달러인 플러스와 19.99달러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구성해 오는 6월부터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메타가 5월 27일 새로운 구독 브랜드 '메타 원(Meta One)'을 앞세워 AI 서비스 유료화에 나섰다. 요금제는 월 7.99달러인 '메타 원 플러스'와 19.99달러인 '프리미엄' 두 가지다. 오는 6월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첫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일반 이용자를 위한 기존 무료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소셜 플랫폼을 위한 별도 플러스 요금제도 함께 공개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플러스는 월 3.99달러, 왓츠앱 플러스는 월 2.99달러로 책정됐다. 메타 측은 테크크런치에 제공한 자료에서 향후 모든 유료 서비스를 메타 원 브랜드 아래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 당일 메타 주가는 3.7% 상승한 635.36달러로 장을 마쳤다. 광고 수익에 의존해 온 메타가 유료 모델을 도입한 것은 최근 1,250억~1,450억 달러까지 불어난 올해 설비투자 부담을 덜기 위한 첫 실질적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메타 원 플러스와 프리미엄, 기능은 동일…사용 한도로 급 차이
메타 원 플러스(7.99달러)와 프리미엄(19.99달러)은 제공하는 핵심 기능이 완전히 같다. 요금에 따른 유일한 차이는 사용량 제한뿐이다.
상위 등급인 프리미엄 가입자는 동일한 기능을 더 자주 사용하고 고부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메타 AI 앱의 '생각 모드'와 같은 복잡한 추론 질문에 더 많은 연산 자원이 할당되며, 이미지와 영상 생성 한도도 늘어난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량 쿼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요금제 설계는 지난주 구글이 제미나이에 도입한 연산량 기반의 주간 한도 설정과 유사한 접근 방식이다. 기능의 차별화 대신 처리 용량으로 등급을 나눈 셈이다. 메타는 6월 시범 운영 이후 스마트 안경 사용자들을 위한 추가 혜택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을 겨냥한 요금제도 첫선을 보였다. 월 14.99달러의 '메타 원 에센셜'과 49.99달러의 '메타 원 어드밴스드'로 구성됐으며,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 7.99달러 카드로 빅테크 가격선 아래 진입
월 7.99달러로 책정된 플러스 요금제는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AI 구독 서비스 가격을 크게 밑돈다. OpenAI의 '챗GPT 플러스'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프로'가 월 20달러, 구글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가 19.99달러 선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메타가 그 아래에 새로운 가격대를 연 형태다.
월 19.99달러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경쟁사들과 가격대가 같지만, 메타가 처한 재무적 배경은 전혀 다르다. OpenAI와 앤스로픽은 구독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메타는 지난 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63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새로운 AI 구독 서비스는 이 거대한 광고 사업 위에 얹어지는 두 번째 수익원이다.
블룸버그가 먼저 보도했던 이번 요금 체계는 메타가 업계 표준인 정액제 모델을 수용하면서도, 광고 기반의 무료 사용자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다. 즉, 일반적인 메타 AI 사용은 계속 무료로 열어두되 헤비유저만 유료 서비스로 분리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유료화로 주가 반등…1,250억 달러 설비투자 부담 해소할까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발표 당일 메타 주가는 3.7% 오른 635.36달러로 마감하며 지난 한 달간 이어진 6.6% 하락세의 일부를 만회했다. 금융 시장 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12만 6,000회 이상 조회된 게시글에서 평가를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광고를 넘어설 새 구독 수익층을 깔고 있다는 풀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부분은 개별 요금제의 가격 자체보다 메타가 비광고 AI 매출원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메타는 최근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약 두 배 수준인 1,250억~1,450억 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이와 동시에 8,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7,000명을 AI 부서로 재배치한 상태다.
광고 매출이 분기마다 33%씩 성장하더라도 이 엄청난 규모의 설비투자 비용을 광고 한 축만으로 감당하기는 버겁다. 메타 원은 이러한 비용 상승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메타의 첫 번째 카드다. 다만 7.99달러의 저가 상품이 기존 무료 광고 사용자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순증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오는 6월 치러질 3개국 시범 운영의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 TechCrunch - Meta launches Instagram, Facebook, and WhatsApp subscriptions, with more to come, including AI plans
- Forbes - Meta Stock Jumps Nearly 4% As It Launches Premium Facebook, Instagram Subscriptions
- PYMNTS - Meta Begins Rollout of Subscription Plans for Apps and AI
- Bloomberg Law - Meta to Sell AI Chatbot Subscriptions in Bid to Offset Spending
- Kobeissi Letter (X) - META is getting into the AI subscription 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