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IPO 비공개 신청…'1조 달러 상장 레이스' 합류

Editor J
오픈AI, IPO 비공개 신청…'1조 달러 상장 레이스' 합류

오픈AI가 6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신고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오픈AI는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앤트로픽, 스페이스X와 함께 1조 달러 규모의 상장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오픈AI가 6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S-1 등록신고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최근 비공개 S-1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사실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이를 미리 공개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비공개 기업 상태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제출로 필요할 때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IPO 준비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의 오픈AI는 앤트로픽, 스페이스X와 함께 1조 달러 규모의 상장 경쟁에 동참하게 됐다.

유출 가능성 차단 위해 비공개 제출 자진 공개

기업이 비공개 상장 신청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는 사례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제출은 기업의 민감한 재무 정보와 사업 세부 사항을 공개하기 전에 SEC와 서류를 보완하고 조율하는 절차로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정보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선제적 공개를 택했다.

이번 통지는 1933년 증권법 룰 135에 따라 주식 매각 제안이나 매수 권유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보통 공개 등록신고서가 제출된 후 한 달 내에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지만, 오픈AI는 시점보다 전략적 유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언제든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미리 확보해 둔 구조다.

8,520억 달러 기업가치와 손익분기점 과제

오픈AI IPO 신청을 알리는 비공개 S-1 제출 공식 안내 그래픽
오픈AI가 공식 발표에 사용한 'SEC 비공개 S-1 제출' 안내 이미지

오픈AI의 높은 기업가치는 가파른 성장세에 기반한다. 회사는 지난 3월 말 소프트뱅크,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1,220억 달러를 조달하며 8,5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평가액인 5,000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규모다.

매출 성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200억 달러였던 연환산 매출(ARR)은 올해 2~3월 기준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월 매출은 20억 달러 선에 도달했으며, 이 중 기업용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하지만 첫 영업흑자를 눈앞에 둔 경쟁사 앤트로픽과 달리, 오픈AI는 여전히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만 약 14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손익분기점은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나 도달할 전망이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투자로 인해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IPO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

머스크 소송 각하로 걸림돌 제거…1조 달러 레이스 본격화

상장 과정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사법 리스크가 해결되며 오픈AI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 지난 5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샘 알트만 CEO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오픈AI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2시간 미만의 평의 끝에 제소 시한 경과를 이유로 각하를 결정했다. 머스크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상장을 가로막던 지배구조 리스크는 일단 해소된 분위기다.

법적 변수가 걷히자 경쟁사들과의 속도전이 본격화됐다. 경쟁사 앤트로픽이 6월 1일 한 주 앞서 같은 절차를 밟은 가운데, 스페이스X도 이달 중 증시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가치 1조 달러 안팎으로 평가받는 거대 기술 기업 세 곳이 동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자본시장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오픈AI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9월 상장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시장 상황과 내부 의사결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챗GPT로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이끈 오픈AI가 자본시장에서도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가 다음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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